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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日토다이지, ‘슈니에 법회’ 생중계 나서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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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다수밀집 막기 위해서

슈니에 법회 도량인 니가츠도(二月堂)의 난간을 질주하는 횃불들. 사진출처=NHK

1200년 동안 한 번도 끊이지 않아 ‘불퇴의 행법’이라 불리는 나라 토다이지(東大寺)의 슈니에(修二삔)가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예년과 다름없이 봉행됐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 방지와 불특정 다수의 밀집을 막기 위해 항례와는 다른 방식으로 법회가 진행됐다. TV와 인터넷 생중계 등으로 진행된 올해의 슈니에를 3월 14일 ‘NHK’, ‘마이니치 신문’등의 주요 현지 언론들이 특별 보도했다.

슈니에 법회는 11면관세음보살을 본존으로 모시고 보름간 예참과 공양을 올리는 기도법회다. 수행과 학덕이 뛰어난 11명의 스님을 엄선하여 매일 6차례 법당을 요잡하며 참법(懺法)을 독송한다. 또 악업을 참회한 공덕을 나라를 위해 회향해, 한 해의 평안과 풍작을 기원하는 법회다. 나라와 국민들을 위한 기도이기에 매년 봄 일본 각지의 사찰에서 봉행되고 있다.

그중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슈니에이자 가장 유명한 슈니에 법회가 바로 토다이지의 법회다. 기록상으론 토다이지 대불을 조성하고 점안한 752년, 일본왕실의 발원으로 첫 봉행됐다. 이후 매년 음력 1월을 기점으로 봉행해 오고 있다.

특히 토다이지의 슈니에에서 유명한 행사는 불전에 올릴 공양수를 긷는 의례와 한 해의 액을 막기 위해 커다란 대나무 횃불을 들고 니가츠도의 난간을 질주하는 행사가 유명하다. 횃불에서 떨어지는 불똥이나 재를 맞으면 한 해 동안 건강하고 행운이 깃든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횃불을 보기 위해 연간 약 3만 명의 신자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19상황 속에, 토다이지는 지난 가을부터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나라 현립대학병원 감염병센터와 협동 대책반을 구성, 슈니에에 참석하는 모든 대중 스님들은 입재 전후로 2주간 자가격리와 함께 PCR검사를 실시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공양수 행사는 예년과는 달리 모든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토다이지 측은 그 어떤 행사보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횃불행사에 있어서는 특별히 TV와 인터넷을 통해 전 과정을 생중계로 방송했다. 특히 NHK측은 특별홈페이지와 프로그램을 제작, 슈니에의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NHK와 토다이지 측은 “여태껏 다큐멘터리 등으로 의식의 일부를 공개하거나 내부적으로 촬영을 한 적은 있으나 모든 과정을 생중계로 공개하는 것은 사상최초”라고 밝혔다. 촬영팀의 일부는 방역을 위해 대중 스님들과 함께 자가격리와 PCR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했다. 격리 촬영팀은 생중계 외에 진행되는 법당 내부의 상황과 이야기를 홈페이지를 통해 글과 사진으로 공개했다.

중계프로그램은 횃불행사가 시작된 13일 오후 6시 반부터 시작해 익일 1시가 넘어서 종료됐다. 게스트로 자리한 유명 소설가 유메마쿠라 바쿠는 “토다이지의 슈니에라고 하면 나라시대에 대륙에서 전해져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전해지는 유일한 법회다. 당시 실크로드 위에 있던 다양한 종교와 문화, 의식, 음악이 어우러진 법회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놀라운 경험”이라고 전했다.

함께 게스트로 참가한 아티스트 콤아이도 “세계 각지의 종교의례와 음악, 무용을 보아 왔지만 1200년이 넘는 의례가 단 한 번도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 감동적이다. 음악적으로도 슈니에의 염불과 여러 법구들의 연주들이 매우 독특하고 강렬하게 다가왔다”며 감동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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